심혈관질환 1차 예방 ①: ASCVD 위험도 평가부터 아스피린까지


🩺 임상 상황

📋 Case: 55세 남성, 특이 증상 없이 건강검진 방문. 흡연 20갑년(현재도 흡연), 아버지 55세 심근경색. BP 138/86, BMI 27. 공복 혈당 98 mg/dL. 지질검사: TC 230, LDL 155, HDL 42, TG 165 mg/dL. 현재 복용 약물 없음.

약사 의사결정: 이 환자의 ASCVD 위험도는 얼마인가? 스타틴을 지금 시작해야 하나? 금연 치료는 어떻게 접근할까? 아스피린은 필요한가?


1. 심혈관질환 1차 예방 한눈에 보기

1위
전세계 사망원인

1790만
연간 CVD 사망(명)

80%
예방 가능 비율 추정

40–75세
위험도 평가 권고 연령

1차 예방(primary prevention)이란 아직 ASCVD(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) 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사람에서 첫 사건을 막는 것을 말한다. 약사의 역할은 위험도를 정확히 평가하고, 생활습관 중재와 약물치료(스타틴, 항고혈압제, 필요 시 아스피린)를 근거 기반으로 조율하는 것이다.


2. ASCVD 위험도 평가 — Pooled Cohort Equations

2.1 언제, 누구를 평가하나

  • 40–75세, ASCVD 병력 없는 성인 → 10년 ASCVD 위험도 산출 권고
  • 입력값: 나이, 성별, 인종, 총콜레스테롤, HDL, 수축기혈압(치료 여부), 당뇨, 흡연 여부
  • 20–39세는 평생 위험도(lifetime risk) 논의 목적으로 참고

2.2 위험도 구간과 치료 접근

위험군 10년 위험도 1차 접근
🟢 낮음 (Low) < 5% 생활습관 중재 위주
🟡 경계 (Borderline) 5–<7.5% Risk-enhancing factor 있으면 스타틴 논의
🟠 중등도 (Intermediate) 7.5–<20% 중강도 스타틴 권고(risk discussion 후)
🔴 높음 (High) ≥ 20% 고강도 스타틴 권고

2.3 Risk-Enhancing Factors (경계/중등도 위험군에서 스타틴 결정을 좌우)

조기 가족력 (남 <55, 여 <65)
LDL ≥160 지속
만성 신질환
대사증후군
임신 관련(임신중독증, 조산)
염증질환(류마티스, 건선, HIV)
고위험 인종(남아시아계)
지질 바이오마커(Lp(a), hsCRP↑)

경계~중등도 위험군에서 결정이 애매하면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(CAC score)가 재분류에 유용하다 — CAC=0이면 스타틴을 수년간 보류할 수 있는 반면, CAC>100 또는 75백분위 이상이면 스타틴 시작 근거가 강해진다.


3. 생활습관 중재

영역 권고 내용
식이 지중해식/DASH 식단, 채소·과일·통곡물·생선 위주, 나트륨 <2,300mg/day, 트랜스지방 최소화
신체활동 중강도 유산소 주 150분 이상 또는 고강도 75분 이상
체중 과체중/비만 시 체중의 5–10% 감량 목표
음주 과음 회피 (심혈관 보호 목적의 음주 시작은 권고하지 않음)

4. 금연 치료

흡연은 단일 위험요인 중 가장 강력하게 교정 가능한 인자다. 금연 후 1년 이내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다.

치료 대표 용법 비고
니코틴 대체요법(NRT) 패치 + 껌/트로키 병용이 단독보다 효과적 병용요법 권장
Varenicline 0.5mg 1일 1회 → 점증 → 1mg 1일 2회 단일요법 중 가장 효과적, 신경정신 부작용 모니터링
Bupropion SR 150mg 1일 1회 → 150mg 1일 2회 발작 병력 금기
Varenicline + NRT 병용 병용 시 금연율 추가 상승 근거 있음 중증 흡연자 고려

5. 체중 관리 약물치료

BMI ≥30, 또는 BMI ≥27 + 동반질환(고혈압, 당뇨, 이상지질혈증)에서 생활습관 중재로 불충분하면 약물치료를 고려한다.

GLP-1 RA / GIP-GLP-1

  • Semaglutide 2.4mg 주1회
  • Tirzepatide 주1회
  • 체중감량 폭 가장 큼, 심혈관 outcome 근거 축적 중

Phentermine/Topiramate

  • 서방정, 용량 적정 필요
  • 기형유발 우려 — 가임기 여성 피임 확인

Naltrexone/Bupropion

  • 발작 병력·오피오이드 사용 시 금기
  • 혈압 상승 가능 — 모니터링

6. 당뇨병 관리와 심혈관 위험 감소

  • SGLT2 억제제 — 죽상경화성 CVD 또는 심부전 동반 2형 당뇨에서 MACE·심부전 입원 감소 근거(empagliflozin, dapagliflozin 등)
  • GLP-1 RA — 확립된 ASCVD 동반 2형 당뇨에서 MACE 감소 근거(liraglutide, semaglutide, dulaglutide 등)
  • ASCVD 위험이 높은 2형 당뇨 환자는 A1C 목표 달성 여부와 무관하게 심혈관 이득이 입증된 계열을 우선 고려

7. 아스피린 1차 예방

⚠️ 패러다임 변화 — 과거 널리 쓰이던 1차 예방 아스피린은 최근 대규모 연구(ASPREE, ARRIVE, ASCEND)에서 출혈 위험이 이득을 상쇄한다는 결과가 나오며 권고가 크게 후퇴했다.

  • 40–59세, 10년 ASCVD 위험 ≥10%: 개별 위험-이득 논의 후 선택적으로 고려 가능 (일률적 권고 아님)
  • 60세 이상: 1차 예방 목적의 일상적 아스피린 시작은 권고하지 않음(출혈 위험 > 이득)
  • 이미 복용 중인 고령 환자는 위장관/두개내 출혈 위험을 재평가하여 지속 여부 결정
  • 2차 예방(기존 ASCVD 병력)에는 이 권고가 적용되지 않음 — 아스피린 유지

8. 보완대체요법 — 비타민 D, 오메가-3

  • Vitamin D 단독 보충: 대규모 무작위 연구(VITAL 등)에서 일반 인구의 심혈관 사건 감소 효과 입증되지 않음 — 일반적 CVD 예방 목적 보충은 권고하지 않음
  • 일반 용량 오메가-3(어유 보충제): 일반 인구 대상 1차 예방 효과 근거 부족
  • 고용량 Icosapent ethyl(EPA 단일제): REDUCE-IT 연구에서 스타틴 치료 중에도 중성지방 상승(135–499)이 지속되는 고위험군에서 심혈관 사건 감소 — 이는 일반 보충제와 다른 처방 약물이며 적응증이 제한적임

9. 스타틴 — 1차 예방에서의 위치

위험도 평가 결과에 따라 중강도(위험도 7.5–20%) 또는 고강도(위험도 ≥20%, 또는 당뇨+risk enhancer) 스타틴을 고려한다. 구체적인 약제 선택, 용량 강도 분류, 부작용 관리는 다음 편 이상지질혈증에서 자세히 다룬다.


10. 약사가 건강검진 상담 시 점검할 체크리스트

✅ 1차 예방 상담 체크리스트

  1. 10년 ASCVD 위험도 계산 (Pooled Cohort Equations)
  2. Risk-enhancing factor 유무 확인 (경계/중등도 구간에서 중요)
  3. 흡연 여부 확인 및 금연 치료 제안
  4. 혈압 목표 확인(별도 챕터에서 상세)
  5. 지질 패널 재확인, 스타틴 적응 여부 판단
  6. 당뇨 유무 — SGLT2i/GLP-1 RA 심혈관 이득 계열 우선 고려
  7. 아스피린 복용 중이라면 출혈 위험 재평가
  8. 불필요한 보충제(비타민D 단독, 일반 오메가-3) 심혈관 목적 사용 중이면 근거 부족 설명
  9. 생활습관(식이, 운동, 체중) 목표 설정 및 재방문 계획

11. 함정 (Pitfalls)

⚠️ 1차 예방에서 흔한 실수

  1. 위험도 계산 없이 LDL 수치만으로 스타틴 결정 — Pooled Cohort Equations 기반 판단 필요
  2. 모든 고령 환자에 아스피린을 “예방 목적”으로 계속 유지 — 최신 근거는 반대
  3. 비타민D·오메가-3를 심혈관 예방 목적으로 권장 — 일반 인구에서 근거 부족
  4. 경계/중등도 위험군에서 risk-enhancing factor를 고려하지 않고 바로 “지켜보자”로 결론
  5. 당뇨 환자에서 A1C만 보고 약제 선택 — 심혈관 이득 근거 있는 계열(SGLT2i, GLP-1RA) 우선순위 놓침

12. 다음 편 예고

🫀 시리즈 ② — 이상지질혈증

스타틴 강도 분류, 비스타틴 병용(에제티미브, PCSK9 억제제), 특수 인구에서의 지질관리 전략


핵심 참고문헌

  1. Arnett DK, Blumenthal RS, Albert MA, et al. 2019 ACC/AHA Guideline on the Primary Prevention of Cardiovascular Disease. Circulation 2019;140:e596–e646.
  2. 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. Aspirin Use to Prevent Cardiovascular Disease: USPSTF Recommendation Statement. JAMA 2022;327:1577–1584.
  3. Manson JE, Cook NR, Lee IM, et al. Vitamin D Supplements and Prevention of Cardiovascular Disease and Cancer (VITAL). N Engl J Med 2019;380:33–44.
  4. Bhatt DL, Steg PG, Miller M, et al. Cardiovascular Risk Reduction with Icosapent Ethyl (REDUCE-IT). N Engl J Med 2019;380:11–22.

⚠️ Medical Disclaimer. 본 글은 교육 목적 자료입니다. 실제 처방·상담은 환자 개별 상태를 종합 평가한 담당 의료진의 판단을 따라야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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